19세 청춘에 입대한 6·25 전사자, 73년 만에 귀환
- 2000년 강원 화천에서 발굴된 유해… 24년 만에 유전자 검사로 신원확인 - 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중공군과 맞서 ‘저격능선 전투’ 참전 중 전사 |
□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다 20세 꽃다운 청춘에 전사한 호국영웅의 신원이 지난 5월 13일 확인된 후, 오늘(5월 24일)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안타깝게도 고인을 기다리던 남동생은 4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0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당시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동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하였습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2명으로 늘었습니다.
□ 국군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굴한 고인의 신원은 유전자 분석과 유가족의 적극적인 유전자 시료 채취 동참이 있었기에 확인 가능했습니다.
◦국유단은 유해 소재 제보를 토대로 2000년 9월경 전문 발굴병력을 투입하여 고인의 유해를 발굴하였습니다.
◦이후 2012년 고인의 남동생 김동현(1946년생) 씨가 형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지만, 당시에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국유단은 이에 멈추지 않고 과거 유전자 분석이 이뤄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를 더 정확한 최신 기술로 다시 분석해 올해 5월 가족관계를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전사자의 남동생 김동현 씨는 형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지난 2020년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 고인은 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여러 전투에 참전 후 ‘저격능선 전투’(1952.10.14.~11.24.)에서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은 1932년 4월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유가족 증언에 따르면, 장남이던 전사자는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이어갔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고인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1951년 5월 15일 입대 후 1951년 7월 18일 국군 제2사단 17연대에 전속되어 양구 적근산 일대의 ‘735고지 전투’, 철원 ‘김화-금성 진격전’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 이후 ‘저격능선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2년 10월 27일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저격능선 전투’는 국군 제2사단이 1952년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중부 전선 철의 삼각지대의 전략적 요충지인 저격능선을 탈환하기 위해 중공군 제29사단과 싸운 고지 쟁탈전입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늘(5월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립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친조카 김진훈(1971년생) 씨는 “아버지는 생전에 큰아버지를 찾겠다는 마음 한구석 깊이 새긴 약속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아버지와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오랜 바람이 이제야 이뤄진 것 같아 우리 가족 모두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큰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주신 국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출처: 국방부 보도자료(2024. 5. 24)
'알쓸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방부-국가보훈부, 전역(예정)군인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협력 (26) | 2024.05.25 |
---|---|
LG트윈스와 함께하는 자살예방 캠페인 (54) | 2024.05.25 |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예술이 되다’ 온라인 캠페인 (64) | 2024.05.24 |
가상융합산업을 이끌 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소 ‘가상융합세계 연구실(메타버스 랩)’ 4개 신규 선정 (66) | 2024.05.24 |
‘실종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관심 모아 이룬 기적’ 제18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 개최 (49) | 2024.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