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저 자: 우스이 유이치로
출판사: 사람과 나무사이
독특한 쓴맛을 지닌 검은색깔 음료 커피가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를 비롯한 모든 이의 욕망을 자극하며
이슬람세계와 유럽, 그리고 전세계를 제패한 이야기
커피와 권력이 서로 갈망하고 이용하며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목 차
1.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검은 음료' 커피
2. 커피의 상업가치를 간파하고 이익을 그대화한 이슬람과 유럽상인
3. 영광의 자리를 홍차에게 빼앗긴 영국 커피
4. 프랑스혁명의 인큐베이터가 된 커피와 카페
5. 커피를 원하는 권력, 권력을 원하는 커피
6. 19세기 후반, 식민정책을 통한 동아프리카 커피 플랜테이션에 광적으로 몰입한 독일
7. 바이마르 공화국의 숨통을 끊어 놓은 브라질의 '커피 대량 폐기 사건'
8. 자국의 식민지이자 커피 생산지인 나라에 '극단적 모노컬처'를 강요하는 유럽 강대국
키 150센티미터의 커피나무 한 그루가 프랑스사와 유럽사를 바꾸었다. '루이 14세의 커피 나무'로 17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대위 출신 가브리엘 드 클리외였다. 어렵게 커피나무 한 그루를 구한 그는 온갖 고난을 겪으며 그 나무를 마르티니크로 가져가 심게 했고, 놀라운 생산량을 기록하며 몇십년 후 전 세계 커피 산업과 커피 무역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나폴레옹은 커피를 군대에 맨 처음 보급한 인물이다. 그는 왜 자신의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려 애썼을까?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검은 음료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군대에 커피르 보급하기 위해 여러분야의 발명과 상금을 걸고 산업혁명을 독려했다. 직물기계 개량, 인디고 대체용 색소 개발, 새로운 종류의 설탕 제도 등의 혁신은 그 열매인 셈이었다.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음료' 커피는 나폴레옹의 야먕과 뒤얽히며 프랑스 산업전반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으며, 18세기 이후 유럽과 전 세계 경제를 송두리째 뒤바꿔 놓는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었다.
커피는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을까/ 이 책은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없었다면 프랑스 대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에서 커피가 홍차에게 밀려난 원인이 여성을 배제했기 떄문이라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일 혁명가의 트리거를 당긴 것이 커피였다는데?' 등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 커피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아라비아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를 다룬다.
어쨌든 자유롭고 평등하고 부드럽고 온화하고 근심 걱정 따위는 없는 개인이 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상품의 신을 모시는 백화점에 들어가면 지하 식품매장 한쪽 구석에 짙은 아로마를 풍기는 키피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감미롭고 풍요로운 향의 모카, 부드럽고 깊은 맛의 자바, 달고 시고 쓴 맛의 삼박자를 모아 혀끝으로 느끼는 블루마운틴, 쓴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 킬리만자로, 부드러운 맛이 뛰어난 브라질, 이교도의 독특한 향이 나는 아이티, 고상한 취향의 마르티니크.....
- 본문 중에서 -
저 계곡 아래로 길을 나서기 전에
커피 한 잔만 더.
떠나기 전에 커피 한 잔만 더, 커피 한 잔만 더.
- 밥 딜런, <커피 한 잔 더>
커피콩 하나가 이렇게 세계사를 바꿀수 있다니 놀랍다.
지금은 커피는 우리의 생활과 뗄레야 뗄수 없는 생활 양식이 되었다.
인간이 커피를 지배하는 것 같아도 커피가 인간을 지배하는 것 같다.
커피가 때로 인간에게 많은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희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겠다.
그럼에 불구하고 커피의 유혹은 강렬하다.
커피향이 주위를 감싼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커피를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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