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너머 ‘실패할 자유’를 향한 질주, 통일부, 영화 「탈주」 관람 및 간담회 개최
- 배우 이제훈이 열연한 북한 병사 규남의 실존 인물들인 귀순 병사들과 소감 나눠 |
□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이 함께한 「탈주」관람회가 7. 15.(월) CGV 피카디리1958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영화 개봉을 계기로 열린 관람회와 간담회에는 통일부 강종석 인권인도실장과 김선진 북한인권기록센터장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과 같이 군인 신분으로 비무장지대와 해상을 통해 탈북을 감행했던 북한이탈주민 세 명이 참석했습니다.
o 영화 「탈주」는 신분제적 억압에서 벗어나 선택의 자유가 있는 미래를 찾아 목숨을 건 탈주를 시도한 북한군 병사와 보위부 장교의 치열한 추격전을 담아낸 작품으로 북한의 엄혹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기결정권과 꿈, 자유로운 선택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o 영화 관람 후 통일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탈북민 참석자들은 군 복무 중 자유를 향한 여정을 결단한 순간부터 탈북 전 과정에서의 생생한 경험들을 증언하였습니다.
- “영화를 여러 번 보았고 볼 때마다 주인공이 처한 비참한 상황과 고뇌에 공감하여 눈물을 흘렸음.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내 마음껏 실패하러 간다’는 대사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음.“
- “군 내 일상적인 욕설, 구타, 집단 폭행 등 가혹 행위, 간부들의 부조리로 인한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 혹독한 훈련과 휴식 없는 노동이 만연해 있음.”
- “여러 경로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적 풍요로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는 탈북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음. 강력한 태풍으로 고압 전기 철조망이 유실된 기회를 노려 비무장지대를 통해 탈북을 감행했음. 가시넝쿨에 군복과 온 몸이 찢겨서 피투성이가 되었고 총탄이 간발의 차이로 머리 위로 스쳐 갔음. 그렇게 2~2.5km 거리를 18시간이 걸려 넘어왔음.”
- “영화 속 대사처럼 ‘실패할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음.”
□ 강종석 인권인도실장은 “실패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땅”에서 북한 군인들의 인권 상황은 그동안 일반주민의 심각한 인권 문제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o 그리고 「탈주」 영화와 같이 우리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부담 없이 북한인권의 실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하고 정부도 북한 군인들의 인권 상황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더 관심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
증언 상세내용
o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내 마음껏 실패하러 간다”는 대사가 굉장히 마음이 와 닿았음. 이제훈 배우 인터뷰 내용에 ‘북한말을 가르쳐 준 어린 탈북민 동생이 목숨을 걸고 탈주했기 때문에 그 친구의 심정에서 연기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음. 비무장지대를 넘어 탈북하는 데 걸린 18시간 동안 2kg이 빠졌는데 이제훈 배우가 실제 그렇게 탈주 과정씬을 찍는 동안 2kg 감량을 해내는 걸 보고 놀랐음.
o 처음 영화를 볼 때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며 비가 와서 다 유실된 지뢰밭을 뛰다가 밟으면 죽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거기서 주인공이 막 뛰는 장면이 너무 와 닿았음. 첫 걸음 내디딜 때부터 온전히 나 자신의 선택으로 가는 거니까.
o 탈북은 북한 당국이 굉장히 긴장하는 문제고 국경경비대라는 조직이 있는 것도 사실 외부의 적을 북한으로 들어오는 걸 막겠다는 거 보다는 주민들이 나가는 걸 막겠다는 목적인 것이 서글픈 일임.
o 비무장지대는 전기 철조망이 첫 번재 220볼트 그 다음 2200볼트 그리고 마지막 가시철조망 이렇게 3중으로 되어 있음. 탈주를 시도하다 철책에 걸려서 죽는 사람들도 많고 철조망을 통과해도 뒤에서 가차 없이 총을 쏨. 그리고 앞에 지뢰 있다는 것도 알고 전기철책에 대한 두려움도 있으나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에서 어떻게 맞아줄지 그런 우려도 상당히 큼.
o 탈북을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어도 실제 행동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북한에 인질로 남겨질 가족들임. 눈앞의 장애물이야 나 혼자 걸려서 죽어도 상관이 없다는 결심이 서도 가족 때문에 발목이 묶이는 것임.
출처: 통일부 보도자료(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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